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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정보

이창용 총재가 은행장들에게 '이것'을 당부한 진짜 이유 - '프로젝트 아고라'가 뭐길래?

by redbeans 2025. 5.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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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지급결제 패러다임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국내 주요 은행장들에게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사업, 특히 국제결제은행(BIS)과 함께 추진하는 '프로젝트 아고라(Project Agorá)'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이는 단순한 금융 시스템의 개선을 넘어, 미래 글로벌 지급결제 및 금융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꿀 중요한 움직임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과연 '프로젝트 아고라'는 무엇이며, 왜 한국이 여기에 주목하고 참여해야 하는지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참고]

※ 디지털화폐(CBDC) : 중앙은행이 직접 발행하는 법정 화폐의 디지털 형태

※ 국제결제은행(BIS) : 각국 중앙은행 간의 협력을 증진하고 국제 금융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설립된 '중앙은행들의 중앙은행' 역할을 하는 국제 금융 기구

 

 


 

현재 글로벌 지급결제 시스템의 한계

오늘날 우리는 디지털 시대에 살고 있지만, 국가 간 송금이나 무역 결제와 같은 글로벌 지급결제 시스템은 여전히 많은 비효율성을 안고 있습니다. 복잡한 중개 은행 네트워크, 상이한 법률 및 규제, 기술적 호환성 문제, 그리고 시차로 인한 제약 등이 얽혀 높은 수수료, 느린 처리 속도, 낮은 투명성을 야기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점은 특히 신흥국이나 중소기업에 더 큰 부담으로 작용하며, 글로벌 경제 활동의 효율성을 저해하는 요인이 됩니다.

 


'프로젝트 아고라', 글로벌 금융의 새로운 지평을 열다

바로 이러한 비효율성을 해결하고, 미래 금융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BIS와 국제금융협회(IIF)가 야심 차게 시작한 프로젝트가 바로 '프로젝트 아고라'입니다. '아고라'는 고대 그리스에서 시민들이 모여 토론하고 교류하던 광장을 의미합니다. 이는 이 프로젝트가 전 세계 중앙은행과 민간 금융기관이 함께 모여 미래 금융 시스템의 큰 그림을 그려나가는 협력의 장임을 시사합니다.

[참고]

※ 국제금융협회(IIF) : 전 세계 상업은행, 투자은행, 자산운용사 등 400여 개 금융기관을 회원으로 둔 글로벌 금융 산업 협회로, 국제 금융 시장의 안정과 건전한 금융 관행을 위해 연구 및 정책 제언 활동을 함

 

프로젝트 아고라의 핵심 목표는 다음과 같습니다.

  • 토큰화 기술의 활용: 기존의 중앙은행 예금과 상업은행 예금을 블록체인과 같은 분산원장기술(DLT) 기반의 '토큰화된 예금(tokenised commercial bank deposits)''기관용 중앙은행 화폐(tokenised wholesale central bank money)' 형태로 전환합니다. 이는 단순한 디지털화가 아닌, 자산에 프로그램 가능성(programmability)을 부여하여 스마트 계약 등 혁신적인 기능을 가능하게 합니다.
  • 글로벌 상호운용성 강화: 다양한 국가의 통화가 토큰화된 형태로 하나의 플랫폼에서 효율적으로 거래될 수 있도록 상호운용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중점을 둡니다. 이는 국경을 넘는 거래의 복잡성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 금융 무결성 및 규제 준수: 토큰화된 지급결제 시스템이 자금세탁 방지(AML), 테러 자금 조달 방지(CFT) 등 국제적인 금융 규제를 준수하면서 투명하고 안전하게 운영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합니다.

[참고]

※ 분산원장기술(DLT) : 데이터를 중앙 서버 없이 네트워크 참여자들이 분산하여 저장하고 공동으로 관리하는 디지털 기록 시스템

※ 토큰화된 예금(tokenised commercial bank deposits) : 기존의 은행 예금을 블록체인 등 분산원장기술(DLT) 기반의 디지털 토큰 형태로 변환한 것

※ 기관용 중앙은행 화폐(tokenised wholesale central bank money) : 중앙은행이 기관 투자자나 금융기관 간의 대규모 거래를 위해 발행하는 디지털 화폐를 분산원장기술(DLT) 기반의 토큰 형태로 구현한 것

※ 자산에 프로그램 가능성(programmability) : 자산이 특정 조건이 충족되면 자동으로 실행되도록 미리 설정된 규칙이나 코드를 내포할 수 있는 기능

※ 자금세탁 방지(AML) : 범죄 활동으로 얻은 불법 자금을 합법적인 것처럼 위장하는 행위를 막기 위한 금융기관의 규제 및 절차

※ 테러 자금 조달 방지(CFT) : 테러 활동에 사용될 수 있는 자금의 조달, 은닉, 이동 등을 막기 위한 국제적 노력 및 규제 활동

 

이를 통해 기대되는 주요 효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 실시간 결제: 은행 업무 시간과 상관없이 24시간 365일 실시간으로 국가 간 자금 이체가 가능해져 글로벌 무역 및 금융 거래의 속도가 획기적으로 빨라집니다.
  • 비용 절감 및 효율성 증대: 복잡한 중개 단계를 줄이고 자동화된 스마트 계약 기능을 통해 거래 비용을 절감하고 결제 과정을 간소화하여 효율성을 높입니다.
  • 투명성 및 보안 강화: 모든 거래 내역이 분산원장에 기록되어 투명성이 확보되며, 암호화 기술을 통해 보안성도 강화됩니다.
  • 새로운 금융 서비스 가능성: 토큰화된 자산과 프로그래밍 가능한 화폐는 현재 상상하기 어려운 다양한 혁신적인 금융 상품 및 서비스 개발의 기반이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특정 조건 충족 시 자동 결제가 이루어지는 무역 금융, 실시간 담보 관리 시스템 등이 가능해질 수 있습니다.

 


한국의 참여와 그 의미

프로젝트 아고라에는 미국 연방준비은행, 유로지역(프랑스 중앙은행), 영국, 일본, 스위스 등 주요 기축통화국 중앙은행을 포함한 7개 중앙은행과 약 40여 개의 민간 금융기관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은행과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 기업은행 등 6개 주요 시중은행의 참여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 미래 금융 인프라 구축의 주도적 참여: 한국은 단순히 변화를 수용하는 입장을 넘어, 미래 글로벌 금융 시스템의 설계 과정에 직접 참여함으로써 중요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됩니다. 이는 한국이 국제 금융 시장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 국내 은행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국내 은행들은 프로젝트 아고라에 참여함으로써 토큰화, DLT 등 최신 금융 기술을 선제적으로 습득하고 실제 적용해보는 경험을 쌓을 수 있습니다. 이는 미래 금융 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필수적입니다.
  • 혁신적인 금융 서비스 개발 기반 마련: 프로젝트 아고라를 통해 얻은 기술적 경험과 노하우는 국내 금융 시장에도 적용되어 새로운 금융 서비스와 비즈니스 모델 개발을 촉진할 수 있습니다. 이는 국내 금융 산업의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이창용 총재가 직접 은행장들을 만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하고, 심지어 한국은행이 사업 비용의 일부를 부담하겠다고 나선 것은 그만큼 이 프로젝트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프로젝트 아고라'는 단순히 특정 기술을 도입하는 것을 넘어, 전 세계가 함께 미래 금융의 청사진을 그려나가는 과정입니다. 한국이 이 중요한 여정의 주역으로 참여함으로써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의 위상을 높이고, 국민들에게 더 빠르고 안전하며 효율적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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